도서명초월자의 감각 (교회력에 따른 감각적 성경 읽기 01)
저자/출판사 심광섭/예술목회연구원
ISBN9791196244378
크기152*223mm
쪽수380p
제품 구성낱권
출간일2021-12-25
목차 또는 책소개상세설명참조



내면적 성찰을 성경 읽기로

이 책의 목적은 성서와 성화를 통한 내면적 삶의 성찰에 있다. 성서를 읽되 설교를 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논문의 성서적 근거를 대기 위해 한두 구절을 인용하기 위함도 아니다. 다시 성서를 통째로 읽자. 성서 앞에 나를 세우고 그 속에서 한번 녹아보자는 심정으로 성서를 읽었다. 생의 긴장과 위협이 생길 때마다 보편적 지식과 주어진 도덕, 전례와 교리, 신앙의 관습으로써 생긴 틈과 허물을 꿰매면서 살지 않았나 싶다. 이번에는 서둘러 봉합하지 않고 아프지만, 피부 아래로 내려가 몸살을 앓더라도 내 몸과 살 속으로 스며오는 말씀을 읽고 싶었다. ‘삶을 배신하는 삶’(니체)이 아니라 태어난 삶을 보듬고 돌보고 양육하여 세우고 걸으면서 험한 세상 속에서도 체험적 생의 아름다움을 일궈내는 새로운 감각, 자기감정에 충실한 성령의 감각을 생각했다.
이 책은 세 가지로 그 특징을 말할 수 있다. 첫째, 이 책은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집이다. 그래서 각 장은 교회력과 관련된 말씀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독자들은 이 책을 읽을 때 먼저 교회 절기에 따른 성경의 말씀을 오감을 총동원하여 천천히 읽고 묵상하면서 독서를 하면 좋을 것 같다. 둘째, 이 책은 성서화이다. 소개된 그림은 모두 본문 말씀과 관련된 유명한 화가의 작품들이다. 그래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수많은 화가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게 될 것이다. 셋째, 이 책은 미술과 문학의 대화 특히 시와의 만남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성서화를 감상한 뒤 거기서 멈추지 않고, 그 감흥을 아름다운 시로 연결시키고 있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의 백미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우리에게 시각의 호사를 누리다가 어느 순간 홀연히 시를 읽어주는 시인의 음성에 귀를 세우면서 교회력의 말씀 속으로 더욱 깊게 침잠해 들어가도록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