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사랑, 그 영원한 담론
저자/출판사조진우/사단법인 푸른세상
ISBN9791187783091
크기147x210mm
쪽수155p
제품 구성낱권
출간일2021-04-01
목차 또는 책소개상세정보참조


  기본상품명 사랑, 그 영원한 담론
  출판사 사단법인 푸른세상
  저자/역자 조진우
  ISBN 979-11-87783-09-1
  출시일 2021-04-01
  크기/쪽수 147x210mm 155p

 

 

책 소개

 

[시인의 말]

 

사랑은 깊은 연못 같았다. 난생 처음 나신(裸身)으로 들어간 연못.

그곳에는 신기하게도 형형의 꽃길이 펼쳐져 있기도 했고, 주체 못할 천사의 노래가 들려오기도 했다. 그 천사는 자신의 이름을 ‘페르소나(persona)’라 했다.

허나 그때까지 몰랐다. 그 보다 더 깊은 곳에서 마른 나뭇가지 하나 손에 들고 오들오들 떨며 울고 있는 한 아이가 있다는 걸. 그 아이는 자신의 이름을 ‘셀프(self)’라 했다.

연못 속엔 부패한 것과 신선한 것이 뒤섞여 있었고, 신뢰와 의심이 뒤섞여 있었고, 확신과 불안이 뒤섞여 있었고, 천사와 아이가 종일 서로를 마주보고 있었다. 이 정체 모를 풍경은 도무지 알 수 없고 어려웠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난 연못에 빠져 허우적대고 싶었다. 연못 속에 들어가면, 석양이 서산을 넘을 때까지 난 움직이지도, 빠져나오지도 못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나 스스로 움직이려 하지도, 나오려 하지도 않았다. 밤이 길수록. 깊을수록.

오늘도 나는 연못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좁고 험한 숲길을 걷는다. 이 여정은 참으로 오래여야 하고 오래일 것을 믿는다. 내 삶의 가치 그 자체인 이유로. 내가 살아있으므로. 내가 살아야 하므로. 연못 속으로 들어가야만 난 비로소 세상을 향해 웃으며 나아갈 수 있으므로.

천사의 노래도, 아이의 눈물도 만날 수 있으므로.

졸편 출간에 많은 격려를 주신 문우들께 감사드리며, 나의 깊은 연못에 입맞춤을 보낸다.

 

- 순천 송아시정(松阿詩庭)에서 조진우 -

 

 

 

차례

 

◢ 담론 하나 – 사랑

 

연자루(燕子樓) / 사랑이라는 꽃 / 여백(餘白) / 그래도 되겠습니까 / 수상(隨想) / 전야(前夜)의 비 / 사랑은 그릇 / 봉숭아 그대 –1 / 봉숭아 그대 –2 / 꽃길 / 만남 / 천사의 노래 / 바다로 가자 / 소꿉놀이 / 병실에서 / 갈꽃 사랑가-1 / 갈꽃 사랑가-2 / 아침 / 있잖아요 / 당신 / 그대는 나의 장미 / 별빛의 노래 / 그날 소록 자운영 꽃 / 그대 생일을 축하해요-1 / 그대 생일을 축하해요-2 / 꽃반지 사랑 / 넝쿨장미 –1 /넝쿨장미 –2 / 솔밭 / 그대도 그런가요 / 가화 자장가(ga hwa-a cradlesong) / 그대 앞에 어두운 길이 놓여 있다면 / 먼 훗날 / 사랑 천지

 

◢ 담론 둘 – 고백

 

기도(祈禱) / 금단의 동산 문 앞에서 / 소망 / 주님 내게 오시던 날 / 당신이 어떤 모습일지라도 / 너 지금 어이 세상 / 상처 입은 땅 / 너는 가진 것 없다 해도 / 영원(永遠) / 이제는 보게 하소서 / 오! 바람 / 가을밤의 기도 / 주님 그대 눈물을 닦으시니 / 옥합(玉盒) / 어여쁜 발 / 소리 / 그대 앞에 서면 / 가을의 기도

 

◢ 담론 셋 – 그리움

 

성묘(省墓) / 비문(碑文) / 염원 / 술잔 / 불면(不眠) / 과수원 아이 / 가을 그리움-1 / 가을 그리움-2 / 적정(積情) / 만추(晩秋) / 난 늘 / 그대 꿈속에 / 저 하늘 날아 / 보고 싶어 그댈 불렀죠 / 가을이 가네 / 돌담 / 독로(獨路) / 찔레꽃 / 시(詩)를 보고픈 시인(詩人) / 잎보다 먼저 피는 꽃 / 안개 / 홍매화 아래서 / 석양 / 가을도 상처를 남긴다는 걸 / 겨울바람 / 비(雨)와 벽(壁)

 

 

◢ 담론 넷 – 사색

 

노을 / 소나무 언덕 시의 뜨락(松阿詩庭) / 이슬 / 길 위의 꽃 / 꽃망울 / 좋은 친구 / 봄 / 시인(詩人)이라 어쩌랴 / 백설(白雪)과 치세(治世) / 치(治)- 다스린다는 것 / 고독(孤獨)의 습작 / 고산(鼓山) 농군 / 시인의 삶 / 혀(舌) / 봄 산 너머 / 하루 / 꽃밭에서 / 붉은 꽃에게 / 겨울 숲과 새 / 절망하지 마라 / 가폭(家暴) / 아기새와 어미새 /우리 사랑하고 있어요 / 사랑과, 그 또 다른 이름